아니 오는 우주선 기다리며
별을 꿈꾸는 풀꽃 이슬이여
심연의 그대 눈은 블랙홀
베개 높이 괴고 가슴속 별 혜네
이슬에 든 뭇별이 풀꽃에 입 맞춰
딱지 벗겨지니 새잎 돋고
꽃이 허울 벗어 열매 맺을 즈음
강이 이름을 버리니 바다가 반겨주네
마음 고쳐먹고 별 볼 일 없이
다 제자리로 돌아가 텅 빈 자리
자취 없이 사라지는 건 마카 설워
무주동천 잔 숨결 차마 바다해도
숨은 열쇠 품은 심연의 그대 눈은
우주를 말없이 고이 머금은
풀과 별 불멸의 심향이어라
시누리에서 쉰 해를 혜며 - P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