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러므로 인간이 완성되는 외적.내적인 과정을 경험해보고 과학적 지식을 통해 이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쓰여졌다. 필자는 이미 <또 다른 교양Die andere Bildung>에서 직접적으로 관찰하고 1차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세계에 대한 학문, 즉 자연과학을 다룬 적이 있다.
여기서는 그 책에서 빠진 중요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그 모든 지식을 습득하고 담지하는 우리 자신에 대한 탐구이다. 우리는 난세포에서 출발하여 주어진 가능성을 하나씩 실현시켜 가면서 차차 인간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그러고 나면 눈을 열어 세상의 빛을 받아들이고 하늘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