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다른 몇몇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땅을 개척하며 살았지요. 낮은 울타리에 둘러싸인 집들이 비포장도로를 중심으로 띄엄띄엄 흩어져 있었답니다. 어린 저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었어요. 문을 열고 집을 나서면 바로 숲이며, 시냇물이며, 자연 속에서는 놀 거리가 끝이 없었으니까요.
그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제게는 큰 행운이었지요. 그래서 요즘 아이들을 보면 조금 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커가면서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전부이자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세상은 넓고,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