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는 이 책에서 다양한 임상 사례를 제시한다. 그리고 그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내담자와 상담자가 실제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러한 영향을 상담자가 알아차릴 때와 그렇지 못할 때 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된다. 세션에서 보이는 내담자의 모습이 지금 함께 있는 상담자의 영향을 반영한다는 페로의 이론은 내담자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관점과는 사뭇 다른 관점으로, 내담자와 전체 상담을 바라보게 도와준다. 비온의 담아주기containing 개념이 치료자에게 선물이었던 것처럼,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페로의 장field 개념이 내담자를 이해하는 또 다른 따뜻한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