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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송찬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보은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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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나만의 미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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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외

언젠가 저는 시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너를 업고 갈 테니 나중에는 네가 나를 업고 가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다짐만큼 저는 시를 튼튼하고 등이 넓은 품으로 키우지 못했습니다. 그러기는커녕, 제 길을 찾지 못하는 부실한 시업時業앞에서 번민의 날을 보내기 일쑤였습니다. 몇 년간 시도 쓰지 못하고 오직 시를 읽는 위안으로 시간을 견디기도 했습니다. 제 딴에는 그것이 모색의 길이라 애써 자위했지만 한동안 시 쓰기에 대한 연민과 환멸 사이에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그 고민 과정에서 시에 대한 기대나 욕심도 많이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얼룩 뺀 빨래처럼 시도 가벼워졌습니다. ('수상 소감'중에서)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지난 십여 년간 쓴 시들을 모아 네번째 시집을 엮는다 작품을 정리하다 보니 꽃을 소재로 한 시가 여러 편이다 고운 봄날 이 거친 시집을 꽃 피는 시집으로 잘못 알고 찾아오는 나비에게 오래 머물다 가진 마시라고 해야겠다

난 고양이로소이다

문득 보이는 게 있어서 폰을 꺼내 찍는다 지금 이 순간 중요한 것은 그것 뿐이다 2023년 가을, 송찬호

분홍 나막신

지난 6, 7년간 쓴 시들을 끄집어내 먼지를 털고 낯을 씻겨 다섯번째 시집으로 묶는다. 자정 너머 달리는, 심야 막차 풍경 같은 고단한 풍경의 시들이 이 시집에 실려 어디론가 흘러간다. 2016년 이른 봄

붉은 눈, 동백

내 詩業은 아직 지붕이 없다. 기껏 한철을 살다 가는 매미의 노래로나 기억될 뿐, 그러나 시간은 자꾸 등을 떠밀고 또 책을 낼 때가 되어 기왕 발표한 것들을 헐어내고 잇대어 세번째 시집을 엮는다. 손을 놓고 이곳저곳을 뒤적여보지만, 역시, 누추할 뿐이다.

쑥부쟁이밭에 놀러 가는 거위 같이

몇 권의 시작 노트를 갖고 있지만, 이번처럼 펜에 잔뜩 힘을 주어 찬찬히 시를 옮겨 적기는 처음이다. 적어 놓고 보니, 글씨에 담긴 시들이 소풍 가는 아이들마냥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내년이면 시로 등단한 지 서른 해, 내친김에 이 육필시집이 내 시 쓰기의 오랜 열망과 고통을 숨김없이 고백하고, 스스로 작은 위안으로 거듭나는 자리가 되기를. 2016. 4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어둡고 아름다운 이 세상에 이 시집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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