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이름으로 통일은 우리 민족의 신념이다!』
국토의 허리가 두 동강 난 지 60여 년 휴전선 DMZ 철마는 부스러져 흙이 되고 녹슬은 철조망은 피를 나눈 형제를 적으로 갈라놓았다.
처절하게도 피를 흘리며 이 강산을 지키던 아버지도 하나둘 저 세상으로 떠나가고, 우리의 아픈 전쟁의 역사는 가식과 위선 속에서 희미해져가고 있다.
‘카인과 아벨’의 숙명처럼 우리도 그 굴레 속에서 맴돌며 남북은 서로를 탐하고 있다.
죽이려는 자, 죽임을 당하는 자, 생존의 처절한 몸부림 속에 꽃 같은 젊음들은 허망하게 사라지고 우리는 또 평화의 가면을 쓴다. 이제는 칼을 풀어놓고 펜을 들었다. 가면의 평화 대신 벌거벗은 몸으로 양지에 섰다.
보라!
힘이 평화인 것을 역사를 되새기며 다짐을 한다.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당신의 생명과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가족의 생명을 노리며 칼을 갈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대한민국의 성스런 국방의무를 다하는 이 땅의 숭고한 젊은 영혼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경 의
2011년 4월 벚꽃이 눈부시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