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며 직책을 생각할 때 싸이월드가 썩 어울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새로 시작한 일 중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싸이의 세계에 들어온 일이다.
처음 딸아이로부터 싸이월드 회원이 1,000만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냥 흘려버렸다. 그러다 비서실 여직원들끼리 싸이를 통해 옛친구를 찾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길래 우리나라 인구의 1/4이 빠져 있을까?
한편으로는 그 미지의 세계를 엿보고 싶은 호기심과 새롭게 시대적 트렌드로 등장한 젊은이들의 문화와 정서를 시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용기를 내어 미니홈피를 만들었다. 큰 기대를 걸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의외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움을 받기도 하고 20대의 젊음으로 되돌아가는 환승역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