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추상적이거나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쓸 책이라면 오히려 개인적인 차원에서 나의 생생한 경험에 따라 써 내려가고 싶다. 종교에 대해서라면 내 경험치를 벗어난 테두리에서 기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종교는 사랑의 고백과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해 종교적인 감정은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다. 적어도 나는 단 한순간도 그러한 감정에 작별 인사를 할 수 없다.
이 책은 '세계 종교 교본'일 수도 없고 그렇게 만들고 싶지도 않다. 세계 종교에 대한 책은 현재까지 출간된 것으로도 충분하다. 매우 좋은 책도 있고 그렇지 못한 책도 있다. 나는 노자와 붓다의 세계, 유대교와 기독교, 마호메트의 복음을 내가 아는 그대로 독자에게 소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