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일상 속 소소한 일에서도 배우면서 자랍니다. 신상 장난감 망가트리는 건 일도 아니고요. 하지만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모든 일엔 시작이 있고 끝이 있지요. 꼭 지켜야 할 것이 있고, 지키지 못했을 때는 책임져야 할 것도 있지요. 그런 면에서 최선을 다한 환이와 담이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 글쓴이의 말 중에서
그림책은 어른이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어른이 먼저 그림책에 반해야 한다. 아이보다 어른이 그림책을, 어린이책을 더 좋아하고 더 즐길 수 있을 때 아이들에게도 그림책의 기쁨이 진정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부족한 글이지만 한 권 한 권 내가 반한 부분에 맞추려했다. 하지만 정말 아쉬운 것은 미숙한 글로는 그 책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제대로 다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동화 <유재와 마카, 대추나무를 지켜라!> 이야기를 쓰면서 마카를 통해 유재의 반짝이는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었어요. 어린이가 세상을 보는 눈, 그 신선함을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유재에게 마카는 같은 편이 되어 도와주는 설정이지만 사실은 유재 혼자 대추나무를 지켜내지요. 유재가 외롭지 않은 건 마카가 지켜 주고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유재가 지켜낸 대추나무가 새잎을 틔웠듯 유재도 꿋꿋하게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유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유재야! 잘했어. 언제나 널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