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랬듯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여성 문제, 나아가 그림자 노동과 돌봄 문제, 더 나아가 돌봄 문제의 근원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그렇게 배우다 보면 눈이 뜨이고 시각이 넓어지고 가려진 구조가 보일 것이다. 페미니즘의 본질을 새로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고 프레임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의 주장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겠지만 다양한 시각의 이론과 실제를 접하는 과정의 첫걸음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을 믿어라. 그가 종종 당신을 착취하는 듯 보이는 것은 사회가 그것을 허용하기 때문이고, 인간이 너무 연약하여 매 순간 이기심에 굴복하기 때문이다. 통념이 바뀌고, 사회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그러려면 누군가 먼저 깨어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들을 열심히 읽고 다른 사람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