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교육은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교육’, 학생들의 잠재력과 바람직한 가치관을 ‘찾고 키워주는 교육’이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은 갈릴레오》는 그런 점에서 아주 바람직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낙하운동과 단진자 등 물리학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을 네 학생이 풀어가는 모습은 과학적 탐구 과정 이전에 정말로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특별히 과학에 관심이 없어도, 재기 발랄하고 자유로운 생각과 토론을 통해 색다른 과학의 묘미를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수를 맡으면서 이 책을 진짜 밤새 읽게 되었다. 10여 년 전 나도 아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를 쓰려고 기획했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밌게 풀어낸 과학 교양서로서 손색이 없었다. 저자가 물리 분야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을 자신의 교실 수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알토란같은 내용들이다. 이 책을 통해 물리가 아이들에게 지루하고 어려운 교과과목이 아니라, 세상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이돌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겐 과학자가 더 많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어느 광고는 말하고 있지만, 그동안 아이들은 ‘아이돌의 세계’만큼 재미있는 물리의 세계를 만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이 그런 아이들에게 또 다른 방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