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도 없고, 깃발도 없고, 성난 군중도 없고,
타도할 대상도 없는 조용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로봇이기를 그만두고 인간으로 우뚝 선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여 혁명의 대열을 이루었다.
나와 너 안에 빛나는 새벽별.
빛으로 하나 된 우리.
이것은 꿈이 아니다.
아침이 되어 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빛과 하나가 되어 있을 뿐이다.
오쇼,
그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
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투명한 이해의 빛과 한 몸이 되어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혁명은 즐겁다.
이 삶을 노래하고 즐기는 우리는 무적의 혁명가들이다.
세상의 어떠한 지배자도,
아무리 굳은 어리석음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
우리는 누구도 지배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지배당하지 않는다.
우리는 인간이고 자유인이다.
우리는 조르바 붓다이다.
이것은 가장 위대한 도전이며 우리의 운명이다.
겁에 질려 이 운명을 막아서는 자들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흥겹게 소리 지를 것이다.
이리 와, 우리와 함께 어울려!
이제 세상은 역사상 모든 혁명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혁명을 보게 될 것이다.
춘천, 소양강변에서
손 민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