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카메라'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어둡고 쓸쓸한가를 보여주고 있는 글입니다. 어른들의 잣대로 아이들의 일상에는 그들만의 꿈이 자리잡을 여유가 없습니다. 하루빨리 이러한 어두운 그림자가 사라지고, 해맑은 웃음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자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세월의 파도를 타고 세상을 노닐다 이제야 내 딸을 마주보게 되었다. 시간 꽃밭에서 딸을 품고 바람처럼 내달린 14년. 딸과 함께했던 추억을 모두 불러모아 창백한 불꽃을 피워올리며 이 노래들을 묻어두었던 7년. 고통을 겪는 것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에 고통 속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그 다음 더 이상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때 진리는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다음은 숨을 내쉴 때마다 새롭게 태어났다. 정말 소중한 것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삶은 언제나 연속적이며, 그 영혼은 어제나 오늘이나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안 순간 딸과 다시 교감할 수 있었다.
일곱 번의 계절을 돌아 나오는 동안 가녀린 겨울나무는 꽃을 준비하고 있었다. 꽃망울마다 우주가 열린다. 깊이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기억해내야겠다.
2016년 한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