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운 집필 기간은 고뇌와 갈등의 연속이었다. 남북의 뿌리깊은 이질성에서 파생되는 온갖 형태의 사건에서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아쉬워하며, 그래도 '우리'라는 품으로 껴안아야 했던 순간들... 하찮은 것일 수도 있지만 남북이 공통으로 씌어져야 할 사건 이름까지도 달라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이 책은 민족의 반쪽인 북녘땅 동포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통일의 길에 나설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음을 밝힌다. 그렇다고 과거의 반공서적의 아류도 아니며, 이른바 운동권 논리의 아류는 더욱 아니다. 그저 북한을 이해하려는 평범한 논리 속에서 씌어졌음을 덧붙여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