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소개되는 스피커 시스템과 앰플리파이어를 비롯한 모든 오디오 기기들은 나의 30년 오디오 편력기에서 애증의 세월을 함께한 것들이다. 유감스럽게도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명품과 명기들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그것들이 결코 수준미달이거나 나의 취향과 달해서가 아니다. 이 책을 처음 구상할 때 나는 내가 경험한 것만을 서야겠다는 원칙을 세웠으며, 그것만이 독자들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정직한 방법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어디까지나 한 오디오 애호가의 자전적 에세이에 지나지 않는다. 긴 세월동안 오디오 세계를 섭렵했다고 하지만 이 세상의 하고많은 오디오의 유산 중 그 한 자락을 흘낏 들춰본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훌륭한 오디오계의 선배들과 동료 애호가를 만날 수 있었던 남다른 행운 탓에 세상의 좋은 소리들을 만드는 여러 방법들을 연구할 수 있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