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후를 찾아 장거리를 이동하는 나비들처럼, 화상 생존자들은 저들의 연약함을 거부한다. 『버터플라이즈』에 나온 인물들은 모두 가상이지만 내게 이 책의 영감을 주었던 것은 ‘불을 지나온’ 이들의 용기였다. 화상으로부터 살아남은 모든 영웅과 그들의 곁에서 힘겨운 여정을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버터플라이즈』는 화상 생존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유머와 용기, 희망을 발견했던 내 여정의 기록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나와 같은 것을 보게 되기를.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