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남길임

최근작
2024년 12월 <신어 2023>

신어 2021

매체의 변화는 의사소통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리고 그 의사소통의 변화를 어휘적인 차원에서 고찰한다면 어휘량과 어휘 다양성, 어휘 속성의 변화 등을 포함할 것이다. ‘사전’이라는 신문물의 탄생과 어휘량의 급격한 증가를 구술 문화에서 쓰기 문화로의 이동 결과로 설명한 Ong(1982)에서는 “쓰기와 인쇄가 의식 상태를 바꾼다는 것을 사전만큼 똑똑히 보여주는 사례는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사례로 웹스터 사전(1971)이 언급되는데, 구술 문화의 몇천 단어 수준에 불과했던 어휘량이 인쇄 문화의 도입으로 45만 개, 즉 100배가량 증가한 어휘 목록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의 사전은 어떠할까? 2022년 11월 기준 <우리말샘>에는 1,147,311개의 어휘가 수록되어 있고, 영미권의 사용자 참여형 사전 역시 더 많은 어휘를 수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저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단어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점이 사전학계의 고민이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사전은 어떤 어휘를 얼마나 즉각적으로 또 얼마나 포괄적으로 담아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은 더 나아가 ‘제3의 매체, 온라인과 모바일은 어휘량과 어휘 다양성 또는 속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한국어 신어를 포함한 최근 세계 신어 연구의 동향 역시 매체의 급격한 변화와 상당 부분 관련이 있을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출판된 학술논문을 기준으로 한국어 신어 연구가 급격한 양적 성장을 맞이하게 된 시기는 2010년대 이후로, 사용자 참여형 사전인 <우리말샘>의 개통 시점이나 스마트폰 보급률의 가파른 증가 시기와 무관하지 않다. 문법론 개론서나 형태론에서 다소 뻔한 조어론의 영역에서 언급되던 신어와 관련된 현상은 이제 대중매체에서 수시로 언급되며, 일반인들 사이에서 ‘MZ력(2022년 8월 출현 신어)’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세태를 드러내는 이슈로서도 흔히 등장한다. 신어야말로 언어학 연구의 대중적 확산에 있어 최첨단의 자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십 년 후 어느 순간, 어느 연구자는 온라인과 모바일 의사소통의 등장이 어휘 다양성과 사전의 지평을 새로이 개척했다고 논할지도 모르겠다. 『신어 2021』의 출판 작업 역시 이러한 신어에 대한 언어학적 연구와 대중적 지속적 관심을 염두에 두고 추진되었다. 2019년까지 지속된 국립국어원의 신어 조사 사업의 결과물과 작년에 출판된 『신어 2020』과 동일하게, 2020년 7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1년간 새로이 대중매체에 출현한 어휘들을 수집하였으며, 개인어나 임시어, 고유명사 등을 배제하는 어휘 평가의 과정을 거쳤다. 이와 같이 이전 신어 조사 사업의 수집 기준과 원칙을 되도록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 이유는 『신어 2021』 역시 현대 한국어 신어 연구의 주요 자원으로서 이전 결과물과 같은 선상에서 연구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한편 이 책이 이전 신어 자료집과 다소 다른 점은 『신어 2020』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관련 신어가 전체 신어의 일정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신어 2021』에서는 전체 302개의 신어 중 99개가 코로나 관련 신어로 집계되었는데, 코로나 신어의 의미적 유형은 다소 변동이 있었다. 즉 2021년은 코로나 사태의 지속화, 장기화, 일상의 회복과 코로나 종식을 향한 논의가 시작된 시기로 이러한 새로운 국면과 관련한 신어가 상당수 등장하였다. 이 책 I. 개관의 3장 부분, “2021년 ‘코로나’ 관련 신어의 유형과 특성”에서는 2021년에 새로이 나타난 코로나 신어의 의미 범주와 함께 2020년에 대비되는 2021년의 특성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었다. 올해 신어 수집 및 연구에서 연구진들의 논의를 통해 새로이 도입된 부분은 Ⅲ. 기획 주제 부분이다. 해마다 신어를 수집할 때 연구진들이 마주치는 신어 식별의 어려움은 대개 일정한 경향성을 띠는데, 이는 오랜 언어학적 논쟁에서 단골로 등장해 온, 구와 단어의 구분, 의미 확장의 식별과 다의어 식별의 문제, 고유명사의 사전 등재 문제, 전문어와 일상어의 구분 등과 매우 닮은 점이 있다. 즉 신어 수집에서 마주치는 쟁점은 언어학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고심해 온 주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한 이유에서 아마도 이 문제는 짧은 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신어’라는 한정된 대상을 전제로, 이들 쟁점을 하나씩 다루어나가는 것은 다소 막연한 언어학적 쟁점을 훨씬 구체적인 목적과 예시를 통해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성과가 있을 것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Ⅲ. 기획 주제: 의미적 신어의 식별, 수집과 사전 기술의 쟁점”은 이러한 시도의 첫 시작이다. 올해 이후, 연구진들은 해마다 신어 자료집을 기획하고 출판하는 동안 차례로 신어의 식별 및 기술과 관련한 주요 쟁점을 기획 주제로 한 편씩 다루어가고자 한다. 『신어 2021』은 경북대학교 언어정보연구센터 신어 연구 조사팀 연구진들의 수고를 통해 완성되었다. 작년에 이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연구진들은 지난 30여 년간 매년 축적되어 온 신어 자원의 구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열정으로 작업을 수행하였다. 고도의 언어 처리 기술에도 불구하고 신어를 비롯한 미등록어의 문제는 여전히 자연언어처리의 주요 걸림돌이며, 인간의 수집과 판단을 필요로 한다. 의미적 신어나 구 단위 신어의 문제는 더욱 그러하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신어 연구의 의의와 미등록어 자원 축적의 필요성, 해마다 등장하는 신어는 당대 언어문화 자원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는 공감대 속에서 어려운 작업을 수행해 주었다. 연구 일정과 강의 등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별도의 시간을 쪼개어 신어 조사 작업에 참여한 연구진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 작년에 이어 출판의 의도를 잘 이해하시고 출판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님과 조정흠 부장님, 편집을 맡아준 유동근 대리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자들의 뜻을 모아 남길임 씀.

외국인을 위한 사전에 없는 진짜 한국어 1

머리말 한류의 영향으로 K-드라마나 K-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지속된 지 오래다. 넷플릭스나 웨이보의 드라마 인기 차트에 지속되는 한국 드라마와 BTS를 비롯한 K-팝에 대한 세계적 열기는 가히 한류의 르네상스라 할 만하다. 이와 같이 한국 문화, 한국인의 삶 전반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나 한국인의 일상 담화를 담은 한국어 학습 자료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학습자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전은 구조상 ‘단어’ 수준의 지식을 제공할 뿐이고, 교재 또한 문어 중심의 패턴에 치우쳐 있어서, 한국어 학습자들이 실제 구어 담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국어 일상 표현을 학습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사전과 교재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자주 출현하는 고빈도 일상 한국어 표현을 드라마별로 뽑아 사전 형식으로 제공한 것이다. 『외국인을 위한 사전에 없는 진짜 한국어 1: 비밀의 숲, 태양의 후예, 도깨비』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이 책에서 제공되는 100개의 표현들은 K-드라마에 자주 등장하고 한국인들이 ‘밥 먹듯이’ 쓰는 표현이지만, 기존 사전에 없는 표현들이다. 이 책에 수록된 표제어들은 “배가 불렀구나,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짠 하자, 됐고, 멍 때리다” 등과 같은 구 단위가 지배적이고, 따라서 기존 사전이나 교재에는 수록되지 않은 표현들이다. 둘째, 이 책에서 제공하는 생생한 한국어 표현들은,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에 해외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드라마의 실제 예문들로 구성된다. 연구진들은 넷플릭스나 웨이보 등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K-드라마 세 편을 선정하고, 이 드라마 대화에서 실제 나타난 표현과 살아 있는 예문들을 골라 제시하였다. 셋째, 이 책은 시리즈 출판을 전제로 기획되었다. 곧 『외국인을 위한 사전에 없는 진짜 한국어 2』가 ‘사이코지만 괜찮아,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랑의 불시착’을 예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시리즈를 통해 집필진들은 한국어 학습자가 한국 드라마 표현을 통해 한국 언어문화를 익히고, 자막 없이 K-드라마를 즐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 책의 예상 독자는 우선,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한국어 중·고급 학습자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어 학습자는 드라마라는 매개를 통해 한국어의 다양한 언어표현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학습자들은 해당 표현과 관련된 한국어 어휘, 문법뿐만 아니라 담화 상황과 관련한 한국 문화와 관습 또한 풍부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드라마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활용하여 한국어 일상 표현과 문화를 함께 가르치고자 하는 교수자 역시 이 책의 훌륭한 예상 독자이다. 이 책은 교재나 부교재로서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한국어 구어 표현의 교수와 학습에 기여할 것이다. 이 책은 말뭉치언어학과 사전학을 함께 공부하고 K-드라마에 열성 팬이기도 한, 연구자들의 열정으로 저술되었다. 집필진들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분석하고,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이 책은 빛을 보게 되었다. 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유튜브 동영상 학습 자료를 만들어 보는 등 연구와 실제 활용에 대한 고민을 동행해 준 경북대학교 언어정보연구센터의 서은영, 안진산, 오선영, 이수진, 현영희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또 드라마 대본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 주신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님과 작가 협회의 김은숙, 김원석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드라마 시나리오 저작권 문제와 삽화 등 까다로운 출판 과정에도 불구하고 책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출판을 흔쾌히 승낙하여 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님과 조정흠 차장님, 편집을 맡아준 김주리 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자들의 뜻을 모아 2020년 겨울 문턱에

외국인을 위한 사전에 없는 진짜 한국어 2

머리말 미드나 영드로 영어 공부 좀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알 듯 모를 듯 배우들의 빠른 대사는 잘 들리지 않고, 대본을 어찌 구해서 읽어 보아도 여전히 이해가 쉽지 않다. 모르는 표현을 사전에서 찾아보기도 하지만, 드라마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표현은 너무나 일상적이고 관습적이어서 사전도, 문법 개론서도 그 맥락의 의미를 잘 보여 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은 모든 언어에서 보편적인 현상으로,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실시간으로 향유하고 K-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학습자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겪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이와 같이 한국어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것으로, 고빈도 일상 한국어 표현을 드라마별로 뽑아 사전 형식으로 제시한 것이다. 『사전에 없는 진짜 한국어 2 ?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이 책에서 제공되는 100개의 표현들은 K-드라마에 자주 등장하고 한국인들이 ‘밥 먹듯이’ 쓰지만, 기존 사전에 없는 표현들이다. 이 책에 수록된 표제어들은 “말씀 편하게 하세요.”, “그거나 그거나.”, “그냥 해 본 소리.”, “나 잡아 봐라.” 등과 같은 구 단위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기존 교재나 사전의 검색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표현들이다. 둘째, 이 책에서 제공하는 생생한 한국어 표현들은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에 해외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드라마의 실제 예문들로 구성된다. 연구진들은 넷플릭스나 웨이보 등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K-드라마 세 편을 선정하고, 이 드라마 대화에서 실제 나타난 표현과 살아 있는 예문들을 골라 제시하였다. 셋째, 이 책은 시리즈 출판을 전제로 기획된 것으로, 2020년 12월 출간된 『사전에 없는 진짜 한국어 1 ? 비밀의 숲, 태양의 후예, 도깨비』의 후속작이다. 이 책들을 통해 집필진들은 한국어 학습자가 한국 드라마 표현을 통해 한국 언어문화를 익히고, 자막 없이 K-드라마를 즐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 책의 예상 독자는 우선,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이를 통해 일상생 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한국어 중급·고급 학습자이다. 이 책으로 한국어 학습자는 드라마라는 매개를 통해 한국어의 다양한 언어표현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습자들은 해당 표현과 관련된 한국어 어휘, 문법뿐만 아니라 담화 상황과 관련한 한국 문화와 관습 또한 풍부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활용하여 한국어 일상 표현과 문화를 함께 가르치고자 하는 교수자 역시 이 책의 훌륭한 예상 독자이다. 이 책은 교재나 부교재로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한국어 구어 표현의 교수와 학습에 기여할 것이다. 이 책은 말뭉치언어학과 사전학을 함께 공부하고 K-드라마에 열성 팬 이기도 한 연구자들의 열정으로 저술되었다. 집필진들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분석하고,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이 책은 빛을 보게 되었다. 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유튜브 동영상 학습 자료를 만들어 보는 등 연구와 실제 활용에 대한 고민을 동행해 준 경북대학교 언어정보연구센터의 안진산, 강윤희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또 드라마 대본 사용을 허락해 주신 작가 협회의 작가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저작권 문제와 삽화 등 까다로운 출판 과정에도 불구하고 책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출판을 흔쾌히 승낙하여 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님과 조정흠 부장님, 편집을 맡아 준 김주리 대리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자들의 뜻을 모아 2021년 봄에 남길임 씀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