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판에 부친 저자 서언
이 책이 출판된 지 24년이 되었다. 이 책은 기독교 영성 입문서이다. 이 책 초판과 제2판은 개인 및 대학, 신학교, 영성훈련 과정에 유익하다고 증명되었다. 제3판은 생태학과 디지털 과학기술에 관심을 두었고 권장도서를 갱신했지만, 기독교가 서방 종교만이 아니라는 것, 과거의 책들도 여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것,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종종 과거에 활동한 형제와 자매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위대한 자원을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 등 기본적으로 같은 접근 방식을 사용한다.
1. 영성
“영성”이라는 용어는 오해되기 쉽다. 예를 들어 그 용어는 하나의 형식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임(spiritualness)의 분량으로서 온도나 습도처럼 측정할 수 있는 것처럼 사용된다. 이렇게 사용할 때 사람들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더 영적이라거나 덜 영적이라고 측량하려는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게 되며,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영적이지 못하다고 공격하는 방망이로 사용한다. 더욱이 영성을 획득해야 할 목표나 공적이 될 행위로 여길 수도 있다. 필자는 이런 식으로 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
“영성”(spirituality)의 근원은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용어인 “영”(spirit)이다. 그 단어는 히브리어(ruach)와 그리스어(pneuma)에서 숨, 바람, 그리고 영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성경은 인간의 영과 거룩한 영을 언급한다. 거룩한 영은 영적 발달의 기초인 성령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기독교 신학에서, 그리고 지역 교회의 생활에서 성령이 도외시되어왔다. 우리는 성령과 관련하여 삼위 중 나머지 두 위격에 대해서처럼 쉽게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한다.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을 알지만, 영의 모습은 어떻게 묘사하는가? 영에 대한 성경의 묘사는 불, 물, 바람, 비둘기 등 모두 비인간적인 것이다. 성령은 오늘날 세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성령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다른 두 위격처럼 인간적이시다.
“영성”은 세 가지 실체, 즉 능력, 양식, 그리고 학문을 언급한다. 첫째, 그것은 모든 사람이 가진 능력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나의 영성을 발견하여 기쁘다”라고 말하는 것은 영적인 의미들와 육체 활동을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지적 행위와 윤리적 행동을 통합하게 해주는 차원을 언급하는 것이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세상과 관련되는데, 우리는 이것을 “영성”이라고 한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 및 세상과 관계 맺는 유형이나 양식을 영성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포스트모던 영성, 가정 영성, 감리교 영성, 또는 전례 영성 등을 말할 수 있다. 각각의 경우에 수식어가 특정 양식을 가리킨다. 나는 “영성”(spirituality)보다 “영성 형성”(spiritual formation)이라고 말하는 편을 선호한다.
셋째, 영성은 새로 등장하고 있는 학문, 그 단어의 처음 두 가지 의미에 대한 연구이다. 이것은 여러 학문 분야와 관련된 것으로서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역사학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철학자 등이 기여하는 분야이다. 본서는 영성 분야에 속한 연구서이다. 본서는 더 많이 실천하고 연구함으로써 이 일에 참여하라고 초대하는 입문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