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사는 곳에서 송어 철이 시작되는 날이다. 그러니 새 책을 집필하는 모험을 시작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내가 오늘 아침에 송어 낚시를 가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밝히는 이유는 독자들에게 나의 희생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숱하게 송어 철 시작을 보고 난 사람만이 얻게 되는 지혜를 드러내려는 것이다. 낚시를 못 가서 어쩌냐고 내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오늘 저녁, 소란이 가라앉고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난 뒤에 낚시를 하러 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