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피아프의 인생은 마치 한 편의 영화 혹은 드라마처럼 극적이다. 파파 루이의 죽음, 이브 몽탕과의 만남, 마르셀 세르당과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 연인의 비행기 사고, 약물 중독과 치료, 재기 그리고 영혼의 동반자 장 콕토와의 만남...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에디트 피아프가 그 어떤 시련 속에서도 노래를 포기하지 않은 점이다.
나는 어둠을 두려워하던 아이였다. 어둠 속에서 사람이 아닌 것들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나를 공격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바로 인간이란다."
인간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알기 전 나는 묘한 메시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간을 믿었다.
"인간은 믿으라고 있는 게 아냐. 사랑하라고 있는 거지."
키가 자라면서 메시지를 받는 횟수는 늘었다. 어쩌면 인간은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기에 오해하는 방법을 택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