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내게는 엄격할까. 혹시 나는 친자식이 아닐지도 몰라."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오해이지만, 그런 오해가 언제라도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이 '형제자매' 관계인 것이다. 보통 무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형제자매간의 묘미. 그런 재미와 어려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책에서는 많은 사례를 들었다.
물론 심리학 법칙을 들먹일 것까지도 없이 '사람이란 이런 것'이라는 막연한 상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차츰 쌓여서 사람을 관찰하는 지혜가 되어간다.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그런 지혜를 양식으로 삼아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는 심리학이란 이런 지혜의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막연한 지혜를 의식화해서 정리한 것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소간은 누구나 '심리학자'인 것이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사람을 관찰해감으로써 보다 사람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며, 보다 내실 있는 인간 관계를 만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백만불 심리학>라고 이름 붙인 것도 딱딱한 의미에서가 아니라 방금 이야기한 것과 같은 주변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심리학의 재미와 인간의 불가사의함, 사랑스러움, 놀라움을 재인식할 수 있는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