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3분의 1가량의 제명에 죽지 못한 제왕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비명에 죽은 자초지종을 하나하나 연구하여 그 죽음의 원인과 결과를 검토함으로써 그 이면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 오호라! 모든 흉즉한 죽음은 비극이다. 하지만 이러한 황제의 죽음은 비극일 뿐만 아니라 비가이기도 하다. 거기에는 많은 음표가 포함되어 있다. 인간의 성질과 짐승의 성질, 인간의 권리와 국가의 권리 그리고 지혜와 어리석음, 이것들이 우리를 깊은 사유에 빠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