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시작부터 걱정과 우려를 안고 시작됐다. 원작보다 나은 영화여야 했고, 성공한 한국형 판타지여야 했고, 성공한 한국형 시리즈 영화여야 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실현시키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면 '신과함께'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신과함께'를 본 관객 중에는 시각적으로 화려한 영화로 기억하고, CG 기술에 대한 언급을 주로 하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신과함께'는 치밀한 서사로 구성돼 있다. 서사의 큰 줄기는, 영화를 본 분은 이미 알아차렸겠지만, ‘용서’와 ‘구원’이다. 원작을 처음 봤을 때부터 헤어나올 수 없었던 두 단어이다. 우리가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두 가지가 영화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울리길 원했다. 그래서 '신과함께' 각본 작업을 할 때 관객이 2부의 이야기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1부에서는 '신과함께'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충실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2부를 위해 1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