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나이로 살았던 20년 동안의 강렬한 경험과 소중한 깨달음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이 세계가 얼마나 넓고 놀라운 곳인지, 자연이 얼마나 위대하며 아름다운지, 결코 쉽지 않은 인생살이도 험준한 산을 오르는 것처럼 씩씩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나의 책을 읽는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한다.
어쩌면 나는 책을 써나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게 '왜 산을 오르는가'를 묻고 싶었는지 모른다. 권력, 명예, 사랑, 행복 등 각자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이든 그것은 결국 죽음을 맞이해야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내게 그것은 '산'이었고, 그 목표를 향해 원없이 매진했기에 감히 내 인생은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