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가끔 눈에 보이는 것들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키가 작다고,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얼굴이 예쁘지 않다고 실망하는 때가 있어요. 알게 모르게 자꾸 비교하는 거죠. 엄마도 자꾸 말해요, 너는 왜 그러냐, 글씨도 못 쓰고, 계산도 못하고, 네 친구 누구누구는 잘한다더만……. 왜 우리는 친구하고 나를 자꾸 비교할까요?
이 책에 나오는 밀리는 그렇지 않아요. 모두가 다른 모자를 갖고 있는 걸 봤거든요. 자기만의 모자를요.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 본 거예요. 엄마가 자꾸 비교해서 힘들 때, 내가 친구들보다 못한다는 생각에 움츠려 들 때, 밀리의 판타스틱 모자를 생각해 보세요. 우리 모두는 생각하는 대로 변하는 판타스틱 모자를 갖고 있잖아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첫째, 일단 믿기. 모두에게는 자기만의 모자가 있다는 걸요. 둘째, 열심히 상상하기. 내 상상이, 내 마음이 곧 내 모자가 되니까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내 모자도, 친구의 모자도 보이나요? 우리 모두는 다 자기만의 판타스틱 모자를 갖고 있다니까요. 어쩜 잔소리하는 엄마는 성적표 모자를 쓰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내가 꼭 껴안아 주면 엄마 모자는 금세 하트 모자로 바뀐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