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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중식

출생:1955년, 대한민국 대전

최근작
2016년 10월 <산곡>

인사동에 오신 붓다 틱낫한

열흘 남짓 큰스님 꽁무니만 쫓아다니며 쓴 詩들을 모아 책으로 엮는다는 일이 조금은 쑥스럽다. 詩도 아닌 편지도 아닌 족보도 없는 잡글이라서 詩편지란 꼬리표를 달았다. 이 글들은 큰스님의 웃음꽃 그 큰 향기가 베풀어준 가피라 생각하고 싶다. 스님께선 스님께 바치는 詩편지들을 "꼭 책으로 엮어 보내 달라"시며 활짝 피어 웃으셨다. 만남에서 작별까지, 잔잔하게 빛나는 웃음이었다. 자서에서 이미 밝혀두었듯이 사진 또한 우연히 만난 큰스님과의 인연으로 남기게 되었음을 홀황하게 생각한다. 인사동에 오신 붓다, 존재하는 법을 일깨워주신 틱낫한 큰스님께 거듭 귀의한다. 아울러 틱낫한 선사를 만난 기쁨을 함께 해주신 큰스님의 제자 정현경 박사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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