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이 시중에 나오자 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출간하기까지 남편의 반응은 어땠는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이렇듯 허구와 현실 사이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독자들의 머리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이 소설의 특권이다. 나는 소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무척이나 즐겼던 것 같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권은 독자들과의 만남이 아닐까!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는 독자들이 서로 동일선상에서 마음을 열고 흉금을 털어놓을 때 나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