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Jan Axelson의 『Serial Port Complete』를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구입해 처음 읽었을 때의 반가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정말 황량한 사막에서 맑고 시원하게 샘솟는 오아시스를 발견한 느낌이 그것과 같을 것이다.
시리얼 포트와 관련해 간단한 하드웨어적인 인터페이스 방법이나 단순한 프로그래밍 기술은 대부분의 컴퓨터 인터페이스나 프로그래밍 책에서 다루고 있지만, 내용이 너무 간략하고 단순해 막상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적인 시리얼 통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 해결엔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리얼 포트 완전정복』은 10년 만에 새로 출간된 개정판인 『Serial Port Complete Second Edition』의 번역서로, 시리얼 포트에 대한 다양한 하드웨어 기술과 프로그래밍 기법을 자세하고 깊이 있게 다루고 코드 예제를 제공한다. 여기엔 RS-232 뿐만 아니라 RS-485, 적외선, USB, 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한 시리얼 포트 인터페이스 기술과 PIC 마이크로컨트롤러용 C 코드,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기반의 VB, C# 코드 예제까지 폭넓은 프로그래밍 코드 예제를 다룬다.
대부분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과 마찬가지로 시리얼 포트 또한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알아야 하는데, 이 책은 두 분야 모두를 아주 상세히 기초부터 응용까지 설명한다. MAX232 컨버터 IC 칩부터 닷넷 프레임워크의 SerialPort 클래스까지 시리얼 포트 기술에 대한 HW에서 SW까지 모든 부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최신 무선 통신 기술과 네트워크 기술의 범람에도 왜 아직 시리얼 포트 기술이 필요한지 알고 있거나 이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들일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PC나 일반 컴퓨팅 장치들에선 시리얼 포트를 보기 힘들어졌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컴퓨터와 스마트폰, 게임기, 임베디드 시스템들을 구성하는 임베디드 프로세서와 시스템 보드는 아직도 시리얼 포트 기술을 반드시 탑재하고 있다. 그만큼 시리얼 포트는 컴퓨터와 역사를 거의 함께했으며, 결코 미래에도 사라지지 않을 기술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