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작은 방을 간절히 원하던 어릴 적의 소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미래에 갖게 될 나만의 공간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고 있었지요. 결혼을 하고 드디어 그렇게도 바라던 내 방과 내 집이 생겼을 때, 저는 상상만 하는 대신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동안 그려왔던 공간 인테리어를 내 손으로 직접 실현하기 위해서였죠. 소소한 소품을 손수 만들고, 낡은 가구를 새것처럼 리폼하면서 조금씩 바뀌어가는 집을 볼 때면 기쁨이 점점 자라납니다. 인테리어는 집안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전문적인 시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소품이나 패브릭, 소가구 등을 더하고 빼며 조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공간을 아늑하게 꾸미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