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랫동안 ‘바툭’과 같은 아이들이 직면한 현실과 고통에 대해 연구하고 강연해왔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에게 미성년자 착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감대를 이루려 할 때마다 그들에게서 으레 터져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어머나, 정말 끔찍하군요! 너무나도 안됐어요…….’ 하지만 이내 나의 이야기를 잊어버립니다. 그 아이들이 처한 역경을 자신의 자식, 자신이 알고 있는 주변의 아이들과 연결하여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신과 상관없는 얘기라는 거죠. 이 소설이 일종의 증언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구상엔 지금껏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질곡의 삶을 살아가는 100만의 어린 노예들이 존재합니다. 《블루 노트북》은 그들의 절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