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룡이가 들려주는 땅속 세상 이야기에 나는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처럼, 땅속에서도 매일매일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거든요. 다양한 벌레와 벌레를 먹고사는 동물들,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이 서로서로 돕거나, 쫓고 쫓기며 살고 있는 땅속 세상. 그 속에서 지렁이는 꾸물꾸물 흙을 파헤치고 다니면서 땅을 기름지게 하는 농부이자, 엄청난 먹성으로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땅속 청소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골프장 건설, 농약과 화학 비료 살포, 쓰레기 매립, 아스팔트 건설 등 사람이 편하자고 하는 일들이 얼마나 땅을 오염시키고 있는지도 말이에요. 나는 바쁜 토룡이를 대신해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땅의 모든 토룡이들이 열심히 먹고, 부지런히 싸고, ‘땅 지킴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어린이 여러분이 응원해 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