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는 일은 세상을 사랑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눈동자가 빛난다. 그 빛은 영혼에서 나온다고 나는 믿는다. 화가들의 아름다운 그림과 당신 영혼의 눈동자가 만나는 그 순간, 세상은 한 뼘 정도 맑아지지 않을까? 사람들이 꿈과 사랑을 잃지 않는 한 그림과 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서문_'나와 닮은 기억을 가진 당신들에게'에서)
이 이야기는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고구려 설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조금은 특별하고 새로운 평강과 온달 이야기입니다.
몇 해 전 가을이 시작되던 날, 평강이 제게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숨이 막히게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조용조용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평강이 제게 들려준 이야기를 쓴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공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평강보다 더 당당하고 용감한 공주를 알지 못합니다.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이 평강처럼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