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공포를 담고 있는 매혹적인 '무서운 그림'이 있다. 이 책은 16세기부터 20세기의 명화에서 공포를 더듬어 보려는 작은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관객을 전율하게 할 목적으로 그린 진짜로 무서운 그림, 예를 들어 고야의 「제 아이를 잡아먹는 사투르누스」같은 작품도 다루고 있지만, 특히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공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그림이 실은 생각지도 못했던 무서움을 숨기고 있다는 놀라움과 지적인 흥분이다.
그림에 담긴 무서운 이야기들을, 한껏 즐겨보시길.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