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설치던 어느 늦은 밤, 문득 밤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곳엔 수많은 별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분이 자연이 되어 내게 다가오고 계셨습니다. 삶의 버거움과 절망감 속에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에도, 그분은 별이 되어 나를 감싸주셨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에 자그마한 소망을 심어주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을 써야겠다. 자연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해 주어야겠다.’
별이 된 하나님은 새와 나무, 물고기가 되어 내게 나가오셨고, 그 자연은 동화가 되어 나의 영혼에 함박눈처럼 내려왔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시인이십니다. 그분은 삭막한 이 세상에 아름다운 글로 내게 다가오셨습니다.
인적이 드문 타스마니아.
자연과 마주하여 아늑한 시간을 보낸다.
두 눈에 하늘이 담긴다.
새들이 지저귀고 파도 소리가 밀려온다.
가슴에 비를 적시고 일곱 빛깔 무지개를 본다.
푸른 바다에 배 한 척을 띄우고
자유로운 바람과 벗이 되어
비로소 지팡이의 고백을 듣느다.
귀 기울일수록 느껴지는 이 다독거림.
조용히, 살포시 인생을 드러낸다.
자연의 언어는 병든 내 가슴에 지혜의 씨악을 뿌려주고
용기로 가득 채웠으며 선한 이웃이 되어 희망을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