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김광림

최근작
2019년 8월 <[큰글씨책] 홍동지놀이 >

김광림 희곡집 6

... 결국은 산대백희라는 지점까지 오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이 언저리에 머물면서 우리 연희전통의 양식화작업에 집중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우리 전통이 소중하니까 이것을 살려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애국심 때문이 아니다. 세계화 바람에 맞서보자는 것도 아니다. 해보니까 이것이 좋고 정서적으로 나에게 맞고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고 즐겁기 때문이다. 산대백희 작업 속에서 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연극적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래서 즐겁다. 하지만 연극은 집단의 작업인지라 나 혼자 즐거워서는 의미가 없다. 작업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관객들이 즐거워야 한다. 오늘의 우리 연극 현실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이 나이에 무엇을 새로 시작한다는 게 무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늦더라도, 혹은 이루지 못할지언정 자기가 가기로 정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비록 서글프지만 아름답지 않을까?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