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이에게 무조건 칭찬을 많이 해줘야한다는 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그래서 아이의 기를 살리기 위해 덮어놓고 칭찬만 하는 부모들도 더러 있었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지나친 칭찬이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된다는 책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칭찬과 격려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겠는데 올바른 칭찬의 기술을 알지 못하고,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효과적으로 야단을 칠 수 있는지를 모른다. 그렇게 부모가 고민하는 사이, 정작 아이는 날마다 '대체 왜 그러니?' '하지 마!' '얼른 공부해!' 등의 잔소리만 들으며 지내는 것은 아닐까?
세상의 모든 부모는 내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그런데 언제까지 소중한 내 아이에게 기분이 내키는 대로 이 말 저 말 해줄 것인가? 아니면 그와는 정반대로 아이가 지금 필요로 하고 아이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을 언제까지 부모의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말'을 아낌없이 해주면서 아이에게 꿈과 용기와 행복을 주고 싶은 부모를 위한 훌륭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말이라면 대부분 '칭찬' 아니겠냐며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목차만 읽어봐도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아이는 칭찬받는 것을 제일 좋아하고 항상 칭찬에 목말라한다.
그렇지만 아이는 '사랑해'라는 애정표현도 듣고 싶고, '네 마음을 알 것 같다'는 위로의 말이나 '넌 반드시 성공할 거야', '다시 한 번 해보렴'이라는 격려의 말도 듣고 싶다. 또 때로는 '나도 잘못이 있구나'라는 말처럼 부모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거나, '너에게 맡길게'라는 말처럼 자기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알아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들도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명한 부모라면 여기에 소개된 100가지의 말을 수시로 아이에게 들려주면서 아이도 부모도 행복해지는 육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의 마음상태와 외부 상황에 맞게 이 말들을 적절히 들려줘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짤막한 이야기 형식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노벨, 카네기 등 위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뿐만 아니라, 옷을 아무렇게 벗어던지는 아이, 숙제 때문에 책상에 앉아도 좀처럼 집중하지 않는 아이, 무서울 정도로 질투심이 많은 아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도 많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곧바로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해도 좋을 실질적인 해결방법을 배울 수 있다.
실제로도 나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 그날 번역한 부분의 내용을 바로 그날 내 아이에게 활용한 적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정말 놀랄 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래서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고, 또 이렇게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말들을 왜 진작 못해줬을까 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책을 번역했던 것 같다.
알고 보면 너무나 쉽고 간단한 말이었는데 그동안 괜히 어렵게 생각하거나 낯간지럽다고 하지 않은 것이 그저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돈 한 푼 들지 않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듯이, 아이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움을 주는 말들을 하는데 인색할 필요가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말들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매일매일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말을 건네주자. 행복해하는 아이 옆에서 부모도 행복해질 것이다.
자! 책을 다 읽었다면 지금 당장 책장을 덮고 아이에게 달려가서 아이가 좋아하는 말을 실컷 들려주자!
어두운 마음의 방에
작은 등불 하나 비추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강렬하고도 자극적인 심리학적 소재를 다루고 있다. 어쩌면 그동안 낯설거나 무서워서, 혹은 단순히 특정 사람들만의 문제라고 여기며 회피했던 것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어둡고 깊은 심리 이면에서 우리는 자신조차 몰랐던 모습과 마음의 상처를 발견할 것이다. 또한 책에 소개된 극단적인 사례처럼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도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속사정이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그야말로 ‘이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으며,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비밀을 파헤치듯 다양한 심리학적 장애와 원인을 이해해가다 보면, 어느새 편견과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다른 사람과 세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독이게 된다. 시련에 빠진 자신을 ‘심리학’으로 위로하며 어두운 터널을 무사히 통과한 이 책의 작가처럼 말이다. 말하자면 아는 만큼 보인다. 모르니까 힘든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하는 일은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번역하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번역 작업이었다. 마치 ‘번역가’가 아닌 ‘열혈 독자’가 되어버린 것처럼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나무 그림을 통한 심리 분석을 번역할 때는 가까운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 무턱대고 펜과 종이를 쥐어주며 나무를 그리게 하고 책에 나온 설명대로 그림을 해부하기도 했는데, 놀랄 만큼 딱딱 들어맞았다. 여러분도 나처럼 신기하고도 자극적인 심리학의 매력에 푹 빠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