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드러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기도문은 매우 단순합니다. 보통 사람이 드릴 최소한의 기도 형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웃에 대한 미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 한 점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홀로 고뇌를 다 품고 헤매는 불안함 심정, 심지어 보통 오랜 기도 생활 끝에 가지게 되는 자기 확신은 온데간데없고 불안한 듯한 영적 딜레마가 보이기도 합니다. 루터는 이런 연약한 모습들을 어린 아이처럼 그대로 투사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희망을 간절히 갈구했던 루터와 우리가 함께 지향하는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은혜로우심을 다시 향유하면서, 오늘도 인생의 밝은 햇살을 찾고자 애쓰는 모든 분들에게 광활하고도 심지 깊은 영적 자유의 세계가 널리 펼쳐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