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직에서든 직원들이 최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은 쉬운 과제가 아니다. 직원들을 잘 관리하고 이끌어서 그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조직에 공헌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 왕조시대라면 강제적인 권력의 힘이나 종교의 힘에 의존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 그들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며 더 이상 강제적인 힘을 휘둘러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도 없다.
이 책의 목적은 조직 속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이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들은 개인의 특성을 비롯하여 조직상황에서 사람들과 집단의 역학 및 특징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영학을 하나의 건물로 비유해보자. 경영의 핵심 기능인 마케팅, 생산, 재무, 인사, 회계 등이 경영학이라는 건물을 지지해 주는 기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행동은 이들 핵심 기능들이 잘 수행되도록 뒷받침해주는 인간 행동 측면의 기초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조직행동은 조직에 있는 인간의 심리와 태도, 행동을 다루는 연구들로 이루어졌다. 심리학 분야의 연구들을 중심으로 경제학, 문화인류학, 정치학, 사회학 등에서 연구된 이론들이 이 조직행동 연구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하니 이 과목이 얼마나 흥미로운가!
이 책은 대학생과 조직행동에 관심이 있는 관리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조직행동 책이지만 다른 책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다. 조직행동과 관련된 엄청나게 많은 이론과 연구들은 이 책에서 기대할 수 없다.
저자의 목표는 이들 이론들을 모두 설명하는 것을 포기한 대신, 핵심적인 이론들을 쉽게 설명하면서 학문적 흥미를 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책에 나온 이론들을 단순히 외우는 것은 학업에 대한 동기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실제 배운 지식을 적용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각 장마다 토의부터 시작한다. 수업시간이라면 아직 관련 이론을 접하기 전에 해당 주제에 대한 생각을 서로 나누는 기회를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학생들을 몇 명씩 소집단으로 나눈 후 토의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면 해당 주제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이 끝나면 배운 지식을 토대로 토의를 위한 주제들이 있다. 여기서도 다시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나누면서 배운 지식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예전부터 경영학의 여러 세부 전공 가운데 조직행동은 박사과정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인기 없는 전공이다. 다른 전공 교수들의 말로는 재무나 마케팅 등의 다른 전공과 달리 정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직행동이 사람의 심리, 태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니만큼 “무엇이 답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점이 조직행동의 매력이 아닐까? 조직행동의 어떤 이론이든 그것을 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 질문을 던지면서 학습을 한다면 의미 있는 토의나 학습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마무리하며 원고를 넘기려고 보니 부족한 점이 여전히 많이 눈에 띈다. 여기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도움 받아 추후 보완하고자 한다.
조직행동 교재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선뜻 출판을 받아준 박영사와 좋은 글을 위해 교정에 정성을 쏟으신 김다혜 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평생 자식들을 위해 끝없는 사랑으로 희생만 하시다가 천국으로 떠나신 부모님께 그리움과 함께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친다.
어느 조직에서든 직원들이 노력을 해서 최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직원들을 잘 관리하고 이끌어서 그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조직에 공헌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 왕조시대라면 강제적인 권력의 힘이나 종교의 힘에 의존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 그들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며 더 이상 강제적인 힘을 휘둘러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도 없다.
이 책의 목적은 조직속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이들의 역량을 최대화시키기 위한 통찰력을 주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들은 개인의 특성을 비롯하여 조직상황에서 사람들과 집단의 역학 및 특징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영학을 하나의 건물로 비유해보자. 경영의 핵심 기능인 마케팅, 생산, 재무, 인사, 회계 등이 경영학이라는 건물을 지지해주는 기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행동은 이들 핵심 기능들이 잘 수행되도록 뒷받침해주는 인간 행동 측면의 기초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조직행동은 조직에 있는 인간의 심리와 태도, 행동을 다루는 연구들로 이루어졌다. 심리학 분야의 연구들을 중심으로 경제학, 문화인류학, 정치학, 사회학 등에서 연구된 이론들이 이 조직행동 연구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하니 이 과목이 얼마나 흥미로운가!^^
이 책은 대학생과 조직행동에 관심이 있는 관리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조직행동 책이지만 다른 책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다. 조직행동과 관련된 엄청나게 많은 이론과 연구들은 이 책에서 기대할 수 없다.
저자의 목표는 이들 이론들을 모두 설명하는 것을 포기한 대신, 핵심적인 이론들을 쉽게 설명하면서 흥미를 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책에 나온 이론들을 단순히 외우는 것은 학업에 대한 동기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실제 배운 지식을 적용하는 데도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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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각 장마다 토의부터 시작한다. 수업시간이라면 아직 관련 이론을 접하기 전에 해당 주제에 대한 생각을 서로 나누는 기회를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학생들을 몇 명씩 소집단으로 나눈 후 토의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면 해당 주제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이 끝나면 배운 지식을 토대로 토의를 위한 주제들이 있다. 여기서도 다시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나누면서 배운 지식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마무리하며 원고를 넘기려보니 부족한 점이 많이 눈에 띈다. 여기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도움 받아 추후 보완하고자 한다.
조직행동 교재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선뜻 출판을 받아준 박영사와 좋은 글을 위해 교정에 정성을 쏟으신 김지영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평생 자식들을 위해 끝없는 사랑으로 희생만 하시다가 천국으로 떠나신 부모님께 그리움과 함께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친다.
미국의 뉴잉글랜드 도시에 어떤 사람이 재미있는 빌딩을 세웠다. 그 빌딩은 네 개의 벽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벽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유리창을 갖고 있었다. 빌딩 내부에서 살펴보면 유리창 색깔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초록, 빨강, 갈색 그리고 파란색이다. 빌딩 밖에서 외부 경관을 바라보면 어떤 각도에서 보든지 비슷하지만, 빌딩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경관은 전혀 다르다. 초록색 창문으로 바라보면 신선하게 살아있는 듯한 식물과 함께 봄의 느낌에 젖어든다. 갈색 창문으로 보이는 경관은 마치 가을의 부드러운 우수를 불러일으킨다. 빨간색 창문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여름의 열기 속에 있는 듯하다. 그러나 파란색의 창문으로 바라보면 차갑고 추운 겨울의 장면을 보는 듯하다. 빌딩 밖의 실제 경관은 어느 방향에서 보나 같지만 안에서 보는 경관은 어떤 창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의 색깔에 따라 우리는 같은 상황이라도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조직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들은 단순하지 않다. 대부분 낯설고 복잡하여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문제의 본질도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조직의 리더는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이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가리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리더십에 방향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리더는 조직의 방향을 혼자 외롭게 결정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을 자신만의 창으로 바라보며 판단할지도 모른다. 하나의 창문이 아닌 여러 방향의 창문을 통해 바라본다면 상황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곳은 어디이고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느 방향인가?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부하들은 리더를 바라본다. 영화 [U-571]에는 그것을 잘 보여준 장면이 있다. 주인공인 타일러 대위는 함장 승진에서 밀려나 불만을 품고 있다. 그런데 적의 공격으로 잠수함이 침몰하면서 함장이 죽자, 갑자기 함장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매우 긴박한 상황에 처한다. 그는 갑자기 모든 지휘권을 갖게 되지만,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할지 당황스럽기만 하다. 늘 원하던 리더 자리에 앉게 되었지만, 그의 결정을 기다리는 부하 대원들이 버겁기만 하다. “나도 몰라!”라고 말하는 그에게 기관장은 말한다.
“중위님,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우리 해군에서 지휘관은 신과 같은 신분입니다. 경외와 존경의 대상이고, 전지전능하죠. 다시는 애들 앞에서 ‘모른다’고 하지 마세요. 그 석 자가 전 승무원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이젠 중위님이 함장입니다. 모르든 알든 함장이 모든 일을 결정합니다.”
올바른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리더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리더의 현명한 결정은 조직을 발전시키지만, 어리석은 결정은 조직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합리성에는 한계와 제약이 있다. 옳은 판단과 선택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서 똑똑한 리더들도 종종 어리석은 의사결정을 한다. 자신의 판단과 결정이 가장 올바르다는 믿음이 자신의 귀를 막고 눈을 가리는 경우도 흔하다.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있던 시절, 길을 물어보면 그곳 사람들은 주로 방향으로 길을 알려준다. “서쪽으로 가라”, “남쪽으로 가라”... 그런데 어디가 서쪽이고 어디가 남쪽인가? 내비게이션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나침반을 구입해봤다. 비록 내비게이션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도 제법 도움이 되었다. 최소한 방향만 맞아도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조직과 경영에 관한 다양한 프레임을 통해 주어진 상황을 통찰하고 방향을 안내해주는 나침반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이들 프레임은 산업사회 이후 조직이론으로서 순차적으로 등장하면서 조직과 경영관리에 대한 사고의 틀과 방향들을 우리에게 제시하며 경영세계를 이끌어왔다. 볼먼과 딜(Bolman & Deal)1)은 이러한 사고의 틀과 이론들을 통합적으로 접근하여 문제 상황과 리더십에 적용하였다. 이 책은 그들에게서 많은 아이디어를 빌렸다.
이 책의 구성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의 ‘프레임의 초대’에서는 조직과 경영을 보는 다양한 프레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소개하였다.
2장부터 5장까지는 구조 프레임을 시작으로, 인간 프레임, 정치 프레임, 상징 프레임이 차례로 소개된다. 이들 프레임별로 중요한 이유와 함께 핵심 교훈들을 살펴볼 것이다.
6장의 ‘멀티프레임으로 바라보기’는 지금까지 살펴본 각 프레임들을 종합하고 응용해보는 것으로, 여러 가지 유형의 문제 상황들을 네 가지 프레임으로 통찰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고 실습할 것이다.
7장의 ‘멀티프레임 리더십’에서는 다양한 프레임에 입각한 리더십 전략들을 학습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초점을 두는 대상 독자는 현재 및 미래의 관리자와 리더이다. 이들이 조직의 문제 상황에서 보다 풍부한 통찰력과 대안들을 갖추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또한,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조직과 경영에 대한 통합적 사고와 창의적인 경영 사고를 키우는 데에도 적절한 교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영은 과학이라고 하기엔 예술이 너무나 필요한 분야이다. 정답도 없고,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말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검증 불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프레임을 통해 조직경영의 예술을 즐기길 바란다. -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