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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윤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1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14년 2월 <달 위를 걷는 느낌>

그린 핑거

이번 책은 연애소설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저 애매하게 웃어넘겨야 할지 모른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랑이야기는 맞는데…… 좀 다르죠, 여성의 자의시에 관한 소설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뭐 중요한가요, 그냥 낄낄거리면서 읽으면 되죠,라고 해야 하나. 여기서 하나 밝힌다면, 나도 내 소설의 주인공들이 좀 안돘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아도르노는 이런 말을 했다. "미적으로 실패한 것은 정치적으로도 실패한 것"이라고. 내 심장을 후벼파는 문구다. 하지만 이런 중국 속담도 있다. "벼룩은 도자기도 뚫는다."

내 집 마련의 여왕

(……) 이제 시대의 패러다임이 정치에서 경제의 영역으로 이동했음은 누구나 안다. 이 시대 화두는 민주나 평등과 같은 관념적인 문구가 아니라 재테크나 부동산, 구체적으로 10억 만들기 등이 당당하게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 내가 그나마 좀 자신 있는 게 딱 하나 있다면, 대한민국 평균적인 보통 사람들의 한숨과 심정, 생활고와 소박한 꿈에 대해선 누구보다 절감하고 감정이입이 잘 된다는 점일 것이다. 이 시대 변치 않는 꿈은 여전히 내 집 마련이고, 그래서 전세나 이사 같은 각론에서부터 본격적인 갈아타기, 재테크, 대출, 경매와 같은 굵직한 총론에 이르기까지 내 문제를 고민하는 심정으로 이 작품을 구상할 수 있었다. (……) 지금 우리 모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욕망의 바벨탑 위에 올라와 있는 존재들이라 생각한다. 내려가고 싶어도 아랫사람들 때문에 어렵고 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것도 힘들고 이 와중에도 남의 어깻죽지를 딛고 올라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심지어 남을 떨어뜨리는 위인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한번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변한 시대만큼 우리의 물질적 욕망, 욕구 다 인정한다 치자, 그래도 떨어지려는 이를 잡아주려는 최소한의 선의지라는 게 우리에게 얼마만큼 남아 있는 걸까? 개인의 욕망과 공공선이란 도저히 양립하기 힘든 문제일까? (……)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잠시 생각해본다. 돈과 결혼 문제로 쉴 새 없이 머리 굴리는 등장인물들로써 당대를 꿰뚫고 이백 년이 지난 지금도 공감을 주었듯이, 거칠고 황당하고 통속적이고 지극히 돈냄새 나는 이 소설도 혹시 그런 존재 이유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작은 손거울만 한 역할 정도. 빡빡하고 의욕도 없고 헛헛한 삶이지만 잠시 들여다보면서 …… 나 아직 쓸 만하네. 그래, 나 아직 죽지 않았어…… 이런 위안을 줄 만한 요술 손거울. 이것이 나의 로망이다. (……)

루이뷔똥

정치적 전선이 소멸되자마자 창조적 에너지들을 잃고 씨스템에 흡수되어버린 나의 윗세대들을 위무하고 싶었다. 순정은 가졌지만 역사와 단절된 듯한 후배세대와도 대화를 시도하고 싶었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살아가는 나의 선량한 벗들과 이웃들, 그리고 나 자신을 추스리기 위해서도 나는 글을 쓰고 있었다. 내 소설로 해서 숨통이 트이고 약간이라도 해방의 환각을 맛볼 수 있길 빌었다. 그래서 너무 대중소설 같다는 우려의 소리를 들어도 오히려 그것을 칭찬으로 들으려고 애썼다. 그렇게 방자하지 않고서야 미흡하기 이를 데 없는 글들을 그리 쉽게 발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언어의 조율사들이나 미문의 고수들의 그것에 비한다면 현격히 차이나는 문재임을 나 자신이 모를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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