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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신광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충청북도 진천

최근작
2024년 9월 <K-HUMAN>

꼬마철학자 두발로

해바라기 씨 하나를 심으면 여름 날에 해바라기꽃 하나가 핀다. 해바라기 씨 한 봉투를 빈밭에 심으면 빈밭 가득 해바라기꽃이 핀다. 한 사람을 사랑하면 마음 안에 등이 하나 켜진다. 세상을 사랑하면 마음 안에 등이 가득 켜진다. 사랑하면 마음 안에 어둠이 사라진다. 어느 날 꼬마 철학자를 만났다. 두발로 걸어 다녀 '두발로 박사'다. 어느 날 말하는 앵무새 토토새를 만났다. 토토새는 두발로 박사 친구가 되었다. 내가 상상한 세상을 만들었더니 두발로 박사와 토토새가 즐거워 했다. 그래서 여행을 시켜주기로 했다. 그래서 <꼬마철학자 두발로>가 탄생했다. 사실 나는 혼자서 잘 놀았다.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고 사는 일만으로도 진종일 즐거웠다. 마음 밖에서 태양이 뜨고 지는 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감사했다. 내 마음 안에서 마음 날씨가 변화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바빴다. 내 몸 안의 생명현상은 기적이었다. 생명은 신비로웠다. 살아 있다는 놀라운 현상을 나는 경험하고 있고, 부족한 내가 험한 세상을 살아 내고 있다는 놀라운 능력에 감사했다. 감사를 배워야 한다고 믿었다. 살아갈 힘이 감사에서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감사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음 밖에 피는 꽃을 마음으로 받아들였더니 마음 안에도 꽃이 피었다. 신기했다. 세상은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걸 보았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이유가 있었다. 행복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진실이었다. 큰 걸 배웠다. 그대로 했다. 행복이 찾아 왔다. 두발로 박사를 만나면 행복해진다. 토토새를 만나면 인생이 넉넉해진다. 믿어도 된다. 인생이 두 번 행복해지는 책이다. 두발로 박사를 만나서 행복해지고, 두발로 박사를 읽고 나서 행복해지는 책이다.

꿈은 이루어서 자신에게 선물하는 거야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긍정이'와 '웃음이'라는 동화 같은 등장인물을 통해 따뜻하고, 훈훈한 공간을 만들려 했습니다. 긍정이와 웃음이,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음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명했고, 두 등장인물이 여행을 하면서 삶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긍정과 웃음이 필요한 사회였고, 긍정과 웃음은 사실 제게 필요한 덕목이었습니다. 긍정이와 웃음이하고 손잡고 다니세요. 인생이 순간 나비날개를 단 것처럼 가벼워져요. 행복해지고요. 세상이 순간 따뜻해지면서 꿈을 꾸지요. 내가 선 자리가 천국이 되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행복하면 천국이고, 내 마음이 힘들면 지옥이지요. 세상은 마음 가지고 노는 것이었지요. 긍정이와 웃음이 그리고 행복이, 세 친구는 인생을 성공으로 안내하는 전도사거든요. 삼총사지요. “긍정이와 웃음이를 꼭 데리고 다니세요. 그러면 행복이도 슬며시 다가와요.” 삶이 순간 작은 날개를 단 듯 가벼워집니다. 이야기는 모두 366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365일+1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1년은 365일이고 4년마다 1일이 더 늘어나지요. 그래서 366개의 이야기입니다. 날마다 하나씩 가슴에 별처럼 새겨놓으라고 만들었지요. 그리고 일주일마다 7개씩을 묶어서 주단위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1년은 모두 53주입니다. 꽃은 자신의 자리를 아름답게 만들고, 향기를 세상에 전합니다. 사람도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아름답게 만들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유는 사람은 아름다운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는 것도 중독되는 거야

꽃이 핀 건 가벼운 일이 아니었지요. 꽃은 스스로 가슴에 불을 지펴 아슴아슴한 흔적들을 담아 따뜻하면서도 가열차게 살아왔음의 직유였습니다. 물과 바람만으로 수평의 대지에 수직으로 몸을 세워 꽃을 피울 수 있는 건 경이였지요. 그래서 꽃은 아름다웠고 향기를 품을 수 있었습니다. 살아온 결과가 아름다움인 건 꽃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도 아름다웠거든요. 시인을 보면 그랬지요. 저는 어느 날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시인은 사람이었고 어린 나에게는 꽃과 같은 사람이라고 감히 생각했습니다.

시에서 길을 찾다

저는 시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사람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를 보다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시를 만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아 주는 일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삶도 녹아들었고, 흔들리는 제 행로에 대한 이야기도 적었습니다. 수필 같은 시평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바람도 조금 싣고, 들길에 핀 들꽃의 이야기도 조금 가져다 적고, 눈 쌓인 산을 건너온 바람의 이야기도 적었습니다. 시에 날개를 달아주는 사람, 시를 조곤조곤 읽어주는 사람, 시에 무지개를 걸어주는 사람으로 남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서문' 중에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정신의 나라, 기록의 나라, 한국 한국은 정신의 나라이다. 한국 문화의 핵심은 정신이다. 자연과 인간이 독립적이면서도 함께하는 상생의 정신을 담고 있다. 한국 문화는 규모나 장식에 치우치지 않고 정신으로 승부한다. 한국 문화는 작지만 큰 아름다움을 창조해 낸다.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원인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한국미는 자연스럽고 천진하며, 소박하면서도 친근하다. 글자를 만들어 쓰는 민족, 금속 활자를 세계 최초로 만든 민족, 동북아시아의 의학의 종합을 이룩해 낸 민족, 역사와 백성 앞에 당당하고자 왕의 행적을 기록한 민족, 자유와 정의를 위한 열망을 이룩한 민족이 한민족이며, 한국인이다. 한국인은 창조적이며 역동적이다. 또한 순응과 적응을 절묘하게 조정하는 민족이다. 한국인은 스스로 위대하다. 나는 한국인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고 싶어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하여 공부를 했고 책을 낸다. 문학을 하면서 보고 들었던 세계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본 한국의 모습은 확연하게 달랐다. 우리 문화 속에 들어 있는 한국적인 것들이 나를 흔들었다. 유형의 문화유산이 주는 충격도 컸지만 기록유산이 주는 세계는 더욱 깊고 넓었다. 이 조그만 나라에서 무려 9개의 세계기록유산이 있다는 것부터가 경이로운 일이다. 일본은 현재까지 하나도 없다. 지난 역사에서 문화 생산지 역할을 한 중국도 우리보다 적다. 한국은 정신의 나라였다. 특히 조선은 정신뿐만이 아니라 기록의 나라였다. 선비라는 존재가 주는 꼿꼿함과 지적인 당당함은 역사 앞에서도 당당하려는 의지가 차가울 만큼 명료하다. 고대에서부터 우리의 정신은 살아있었고 뛰어났지만 숱한 전란과 자연재해로 인해 남아 전하는 기록물이 조선에 국한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기록물 중 조선의 기록물이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대거 등재된 것이다. 우리가 가진 기록유산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백성에게 글자를 만들어 주겠다는 순수한 열정이 훈민정음으로 완성되었다. 천지인天地人, 하늘과 땅과 사람의 공존을 말하는 철학적인 글자이다. 입술과 목구멍의 모양을 따서 만든 과학적이면서도 체계적인 글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글자를 만들게 된 동기와 과정 그리고 원리가 분명하게 전하는 글자 또한 없다. 훈민정음에 대한 내용은 지금까지 정설로 내려오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 제법 들어가 있다. 대립되는 의견일 수도 있지만 다른 시선으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한다. 동양 의술을 집대성한 동의보감,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로 인쇄된 직지, 전체적인 행사 모습을 그림으로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의궤, 왕조에 대한 세계 최대이자 최장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왕의 언행과 정책을 역사가 평가하도록 기록한 승정원일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 같은 위대한 기록문화유산을 만나면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세계가 인정한 기록유산을 만나는 일은 한국인으로서 꼭 필요하다. 나의 유전인자가 그 속에서 발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등재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에 대한 내용은 고심했다. 아직도 살아 숨 쉬는 역사이므로 지금 평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모쪼록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기록유산의 세계적 가치와 한국미를 이해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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