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베스트 55선』을 발행하며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지난 2003년에 크리스찬북뉴스를 시작했을 때, 과연 이 단체가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 안에 수익구조가 전혀 없었고, 몇몇 봉사자들의 헌신에만 의존해야 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 15년이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리스찬북뉴스가 꿋꿋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아마도 첫출발을 지극히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했다면 오히려 실망을 불러올 수도 있었을 것인데,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시작한 일이어서 힘든 세월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크리스찬북뉴스가 존재하는 이유는 어려운 기독교 출판계에 작지만 소중한 역할을 감당하며 책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도 이러한 비전을 충분히 달성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처음 세웠던 목표대로 출판문화신문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크리스찬북뉴스는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크리스찬북뉴스가 출범한 첫 해에 『행복한 책읽기』라는 서평집을 ‘한국강해설교학교 출판부’의 도움을 얻어 펴낸 적이 있었는데, 긴 세월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자체 제작으로 그 두 번째 서평집을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발행되는 서평집의 제목은 『행복한 책읽기 베스트 55선』이다. 지난 15년 동안 쌓인 서평들 가운데 편집위원들이 강력히 추천하는 도서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어떤 책은 출간된 지 오래된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책은 갓 만들어진 것들도 있다. 이렇게 반 세대를 오가는 책들을 함께 엮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잠깐 반짝이다가 이내 없어지는 책들보다는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독자들을 건강하게 해주는 책들이 참 고맙다. 어쩌면 크리스찬북뉴스는 이렇게 옥석을 가려주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크리스찬북뉴스는 이번에 두 번째 서평집 『행복한 책읽기 베스트 55선』을 자체 제작하는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기독교출판에도 참여하고자 한다. 크리스찬북뉴스가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별다른 구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가 되겠지만, 출판이 크리스찬북뉴스의 서평작업을 더 널리 알리고 활성화하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최종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크리스찬북뉴스가 발행하는 책들의 순수익금은 기독교출판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이 책을 펴낼 수 있게 되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글에 대한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열심히 서평작업을 해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편집위원 가운데 남달리 좋은 서평을 입고해주시는 분들의 서평집을 크리스찬북뉴스를 통해 발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행복한 책읽기 베스트 55선』을 펴낼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책의 출판에 대한 모든 공(功)을 동역하고 있는 모든 편집위원들께 돌리는 바이다.
2018년 11월 26일
크리스찬북뉴스 발행인 채천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