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덕이 그려낸 동승은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함세덕의 동승 도념이는 일부가 이미 어른의 세계로 편입되어 버린 영악한 아이, 어른 세계의 수직적 인간관계며 은밀한 거래와 세속적 욕망을 알아 버려 슬프게 빗나간 불쌍한 아이였다.
나는 그 이야기 속에서 도념이를 구해 주고 싶었다. 어쩌다 어른들 속에 끼여 살게 된 아이, 그래서 아이가 지녀야 할 순수함을 잃고 그러면서도 아이의 세계를 다시 만들어 자신을 그 속에 집어넣어 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여운 아이……. 아마도 버려진 아이였다가 동자승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많은 아이들의 대다수가 실제로 그렇게 가엾은 삶을 살고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던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거의 모든 작품에는 동화 특유의 피상성을 꼬집는 진지한 시도가 담겨 있는데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동화의 기본 개념. 즉 보장된 해피 엔딩을 역설적으로 패러디하여 허울 뒤에 감추어진 진실을 조명하고 있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어찌 보면 겉보기에 좋은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너무나 단순한 교훈을 일깨우기 위해 쓰여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뒤집어 볼 줄 아는 사람만이 거짓까지 포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한 박혜수입니다. 제가 만든 책에 대해 서평을 남겨 주신 독자께 감사드립니다.이 책 이외에도 '자신만만 초간편 일어회화', '자신만만 초간편 영어 회화'를 기획하고 썼습니다.관심 있으시면 한 번 보아 주십시오.
특히 '일어 회화'는 일상적으로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반말 표현을 중심으로 존대말 표현을 참고로 하여 실었기 때문에 다른 회화책들과 다를 것입니다.다시 한 번 감사!!!
(2000년 12월 31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