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란 태양으로부터 와서 눈을 거쳐 우리의 마음 속에 감성으로 자리 잡는 주체이다. 따라서 색을 연구한다는 것은 태양과 눈과 감성을 모두 연구하는 것이며, 자연과 인간을 연구하는 것이다.
현재 색채학과와 색채학이 독립된 학문의 영역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앞서 말한 자연과 인간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학제 간의 연구가 부족하고, 감성과 과학적 사고를 한 사람의 전문인이 갖추기 어렵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따라서 색채학이 학제 간의 학문이 아닌 독립된 학문 영역이 되어야함은 절실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오방색의 근원이 되는 음양오행의 원리와 오방색이 갖는 문화적 의미, 구체적인 쓰임새를 자연스러운 이야기 구조 안에서 흥미롭게 녹여냈습니다. 오방색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우리 삶 속에 뿌리 내리고 있는지 살피다 보면, 우리의 역사와 문화, 나아가 우리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