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밤은 흔히 목욕과 책으로 시작되었다. 엘레나는 언제나 제일 큰 책을 골랐고 우리는 언제나 제일 간단한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읽어주었고 아이들은 들었다. 그 후에 우리는 잘자라는 입맞춤과 간지럼, 그리고 그 아이들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얘기로 마무리했다. 그런 밤들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매일 우리는 이 삶을 선물로 여기며 매 순간을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엘레나가 무엇보다 값진 교훈을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우리는 이 일기에 담긴 교훈을 그레이시에게 넘겨줄 것이다. 나중에 그녀가 아이를 낳았을 때 아이를 정말 소중히 사랑해야 하고, 아이를 간지럼 태우며 침대로 들여보내야 하고, 책 읽어줄 때 한 페이지도 건너뛰면 안 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이 일기는 엘레나의 교훈이며 내가 언제까지나 잊지 않을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