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권하은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2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소설가

최근작
2015년 5월 <준희와 준>

발이 닿지 않는 아이

이 소설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순전히 ‘나’를 위해 쓰였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것은 작가 권하은이 독자 권하은을 위해 쓴 것이기 때문에 독자 권하은의 취향에 철저히 맞춰져 있다. 그러다보니 작가는 좋은 문장만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도록 고심했으며 바보스러울 정도로 대책 없는 희망을 말하면서 끝을 맺었다. 엔딩이 진부하고 어디서 본 듯하여도 할 수 없다. 독자 권하은은 희망이 간절히 필요해질 때면 바로 그런 장면을 상상하며 위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의 주인공 ‘토끼’는 독자 권하은의 내면과 많은 부분이, 아니, 거의 대부분이 흡사하다. 작가는 거울을 통해 보듯 독자의 내면을 그려냈으며 더이상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진솔하게 말하였다. 독자 권하은에게는 태어나는 날부터 지금껏 그런 ‘토끼’가 웅크리고 있어서 바로 그 토끼 녀석처럼 살아가고 있다. 해서 독자 권하은에게는 무척 힘이 들어 울고 싶어지는 날 주섬주섬 꺼내들어 읽을 책이 한 권 생겼다. 독자의 분신인 토끼가 절망 대신 희망을 선택해서다. 작가는 만일 이와 비슷한 ‘토끼’를 키우고 있는 다른 독자들이 있다면 그들 역시 이 책을 보면서 같은 희망을 느껴주길 바라고 있다. 덧. 기왕이면 ‘이즈’의 도 함께 들어주시길. 독자 권하은은 이 책을 읽을 때 늘 그 노래를 듣고 있으니까.

비너스에게

누구나 한 번쯤은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별들을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각기 다른 수 억 개의 별들이 저마다의 빛을 내며 그들과 우리 사이에 놓인 시공을 넘어 존재하고, 우리 역시 그들에게 그렇게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세계’로 인식하며 ‘우주’라 부른다. 세계와 우주는 하나인 동시에 다른 존재들이며, 다른 존재들인 동시에 하나이기도 하다. 그 불가해한 곳에는 언젠가부터 두 발로 걷는 기이한 존재들이 살고 있어서, 우연한 생을 얻어 별처럼 빛나다 별처럼 허무하게 스러져간다. 우주는 넓고 세계는 다양하되, 두 발로 걷는 ‘인간’이란 존재는 좀체 땅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작디작은 자기 발만 보고 살다 정말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고 만다. 『비너스에게』는 동성애자(이자 미성년자)가 주인공이지만, 정작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다양성’에 대한 것이다. 하늘의 별들처럼 제각기 다른 빛을 발하며 그 자리에 존재하지만, 결국 하나가 되어 세계를 이루고 있는 인간 안의 다양성 말이다. 조화로운 세계란 모두 같은 모양을 지닌 채 한 가지 빛을 내는 곳이 아니라, 각자 자신만의 빛을 내며 그 자리를 묵묵히 견뎌내는 곳이라는 것을. 그리하여 그 빛이 모이면 환하고 아름다운 불덩이가 되어 어둡고 공허하며 차가운 인간의 삶을 따스하게 비추어줄 것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