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부모님이 일하는 벽돌 공장 마당 한편에 놓여 있는 모래더미 위에서 모래 한줌을
손등에 올리며 여섯 살 꼬마 아이가 부르던 노래입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꼬마 아이는 다음 달이면 정말 헌집을 주고
새집을 갖게 됩니다.
아내는 요즘 새 가전제품과 새 가구들을 고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초등학생 두 남매는 새집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있습니다.
벽돌공장에서 일하시던 젊은 부부는 이젠 노부부가 되어서
살아생전 처음으로 새집에 들어가신다는 기쁨에 한 달 전부터 이삿짐을 차근차근 싸고 계십니다.
이렇게 우리 여섯 식구는 요즘 헌집을 버리고 두꺼비에게 얻은 새집으로 이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간 제겐 좋은 일이 참 많이 생겼습니다.
제 모자란 글을 응원해주신 이름 모를 친구 분들이 억수로 많이 생겼고···
저희 아이들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 아빠를 한껏 우러러 보기 시작했고···
문 여사의 애교 버전은 날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저희 여섯 식구의 새 보금자리가 드디어 생겼지요. ㅎㅎ
모두 고마운 일입니다.
여러분도 고마운 일 많이많이 생기시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