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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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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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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들어줄게요, 당신이 괜찮아질 때까지>

상처가 꽃이 되는 순서

지상에 존재하는 많은 시들이 슬프고 우울하다. 그런데 참으로 의아한 일이다. 그토록 슬프고 우울한 시들이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더없이 좋은 도구가 된다니 말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시인 셸리가 말한 대로 슬픔에 내재하는 쾌감은 즐거움의 쾌감보다 훨씬 더욱 달기 때문이다. 이 달콤 쌉싸래한 시의 맛을 누가 거부할 수 있겠는가. 시 속에서, 상처받은 수많은 너와 내가 어우러져 빚어낸 우리라는 황홀한 삶의 바다를 만나면, 마음은 해갈의 자유, 사랑의 자유 속에 젖어들게 된다. (중략) 지독히도 고통스런 시를 읽으면 지독히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역설적 치유를 나는 믿는다. 이 책을 읽는 당신, 이제는 고통의 극치와 행복의 극치가 만나는 절정에서 돌같이 굳어진 마음이 눈 녹듯이 녹아내리면 좋겠다. 상처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그 뭉클한 순간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완전한 기쁨도, 완전한 슬픔도 없다. 기쁨도 슬픔도 절망도 행복도 삶이라는 커다란 드라마 안에서 순서대로 나타날 뿐이다. 그동안 상처받은 당신 앞에 기다리고 있는 순서는 그 상처가 꽃을 피우는 시간뿐이다. 부디 이 책이 우리가 행복의 화원에 이르는 즐거운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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