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나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줄글 시로 고쳐쓰기' 이론이 시의 원리에도 전혀 맞지 않는 엉터리 이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이 교통정리부터 시작해야 되겠구나 싶어 어린이시 쓰기 지도 이론과 쓰기 교과서 비판에 대한 집필을 결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 이 나라는, 어린이시 지도가 잘못되어 큰일이 났습니다...
한글을 옳게 몰라, 국어책도 더듬더듬 읽고, 글 한 줄 옳게 못 쓰는 어린이한테 논선문을 쓰라는 것은, 바로 주춧돌 다지기 없는 집짓기요, 모래땅 위에 누각짓기인 것입니다. 그러니, 아제는 제발 하늘의 구름 잡는 소리 같은 허튼 짓 그만 하고, 모름지기 '한글 빨리 깨치기'의 기초작업부터 하루 빨리 다시 시작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