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시를 쓰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내 언어의 표현수단으로 나는 시를 선택했다. 사랑에 빠진 것이다. 31자의 문자에. 천삼백 년 간 이어져 내려온 5.7.5.7.7 이라는 마법의 지팡이. 정형 리듬을 부여받은 문자들은 생생하게 헤엄치기 시작해서는 이윽고 신기한 빛을 발한다. 그 순간이 나는 좋다.
짧다는 것은 표현에 있어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일까?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표현의 군더더기를 하나씩 잘라내 버리고 마지막에 남은 그 무언가를 정형이라는 그물로 잡는 것이다. 그 잘라버릴 때의 긴장감, 혹은 잘라낼 때의 충실감. 이것이 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요리를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고 편지를 좋아하는 나-. 남들보다 homesick을 힘겨워 하면서도 굳이 계속하는 동경에서의 독신생활. 덜렁이에다 울보, 그리고 깜짝깜짝 놀라기를 잘한다.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스물네 살. 뭐 특별할 것도 없는 나.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 속에서 한 편의 시라도 쓰고 싶다. 그것은 곧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는 게 시를 쓰는 거니까. 시를 쓰는 게 사는 거니까.
요리를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고 편지를 좋아하는 나-.
남들보다 향수병을 힘겨워 하면서도 굳이 계속하는 도쿄에서의 독신 생활.
덜렁이에다 울보, 그리고 깜짝깜짝 놀라기를 잘한다.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스물네 살. 뭐 특별할 것도 없는 나.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 속에서 한 편의 시라도 쓰고 싶다.
그것은 곧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는 게 시를 쓰는 거니까. 시를 쓰는 게 사는 거니까.
“요리를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고 편지를 좋아하는 나-.
남들보다 향수병을 힘겨워 하면서도 굳이 계속하는 도쿄에서의 독신 생활.
덜렁이에다 울보, 그리고 깜짝깜짝 놀라기를 잘한다.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스물네 살. 뭐 특별할 것도 없는 나.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 속에서 한 편의 시라도 쓰고 싶다.
그것은 곧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는 게 시를 쓰는 거니까. 시를 쓰는 게 사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