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책을 들어 읽어 보시게. 자네가 이 책을 통독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책을 이해 못할 것도 없다네. 자네를 가르치기보다는 훈련하는 데 목적이 있으니, 내가 제시한 생각에 관심만 갖는다면야 그 생각을 받아들이든 거부하든 내 알 바는 아니네. 자연이 발휘하는 힘에 대해서라면 더 능숙한 사람에게 배우도록 하시게. 자네의 힘을 시험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일세. 안녕히.
추신. 책을 읽기 전에 한 마디만 더 듣고 가게나. ‘자연’은 ‘신’이 아니고, ‘인간’은 ‘기계’가 아니고, ‘가설’은 ‘사실’이 아님을 항상 염두에 두시게. 어디서든 이 세 원칙에 반反하는 무언가를 찾았다고 생각한다면 자네는 내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임을 명심하시게. -지은이 <자연철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